미국에서 살다 보면 한국에서 해 보기 어려운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혜택이라 할 만하다.
많이 하는 골프도 그렇고, 캘리포니아 같은 곳은 짚차를 개조 해서 오지의 험로를 개척 해 달리는 Off-Road, 오토바이를 타고 사막에서 언덕길을 박차고 날아 다니는 오토바이 매니아 취미, 하늘에서 온 몸을 던져 소름 끼치게 짜릿한 맛을 즐기는 스카이 다이빙 등 배우기 어렵고, 접근하기도 어려운 취미를 갖고 생활의 활기를 찾는 이들을 가끔 볼 수가 있다.

이 같은 취미의 공통점은 대부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특별한 교육 과정을 거쳐 배워서 도사가 되어야 된다는 점인 데,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보통 이러한 취미활동에 관하여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  어릴 때부터, 혹은 우연한 기회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한 번 꼭 해 보고 싶은 취미가 있지만 유별난 취미를 가진 친구가 없어 혼자 미국인 클럽에 가서 가입하여도 오랜 시간을 그 들과 함께 흉허물 없이 활동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격을 하고 싶어 사격장에 가도, 모형비행기를 날리고자 모형비행 클럽에 가입하여 기웃거려도 스스로 자신을 미국인 회원들 사이에서 왕따를 시켜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떨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 이다.

한 번 해보고 싶어 벼르던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한국인 동무를 찾아서 해 보고 싶던 취미활동으로 인생의 윤활유 같은 시간을 마련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