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를 좋아하는 고등학교 졸업반 소녀 Kate Stoeckle(19)과 Louisa Strauss(18) 2명이 뉴욕의 스시식당 4 군데와 생선가게 10 군데에서 판매하는 생선을 구입 해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겔프대 (the University of Guelph in Ontario)에 DNA조사를 맡겨 60개 표본에 대한 조사를 실시 해 본 결과가 4분의 1에 해당하는 표본이 판매되는 생선과 다르게 엉뚱한 훨씬 싼 다른 생선으로 드러났다는 뉴스이다.

먼저 스시를 좋아해서 먹다 보니 품질의 정직성에 의심이 갔다는 사실은 흔한 일이지만 그 것을 확인하기 위해 표본을 연구소에 보내 DNA 검사를 통했다는 것이 화제가 된 것이고 뉴욕에 창궐한 많은 스시식당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부정직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 관심의 초점이다.

스시 같은 일본식당, 불고기, 갈비, 비빔밥의 한국식당, 대개 광동요리를 파는 중국식당, 월남국수집, 태국음식, 인도음식 등 뉴욕의 길가에 흔히 만나는 식당마다 자신들이 내세우는 진짜 토속적인 맛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는 국제화된 적당히 타협 된 맛이라는 것이 상식이겠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는 최전선에서 애쓰는 보람을 자랑하고 있다. 실내장식으로 최소한 민속공예품을 진열하고 자신들의 나라 경치사진을 걸어 놓고 있다.

스시를 처음 먹는 미국인들은 대부분 간장을 찍어 먹지않고 샐러드 드레싱 또는 거의 드레싱 수준인 특별하게 마요네스 등을 이용해 만든 느끼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처음 먹어 보는 신뢰감이 별로 가지 않는 생소한 음식에 그나마 익숙한 소스라도 의지해 보겠다는 심사로 이해가 된다.  오죽하면 캘리포니아롤이라는 징검다리가 생겨났겠는가. 

식객이라는 만화의 인기가 요즘은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만화에서부터 보여 주는요리에 대한 심오한 철학과 직업의식, 윤리, 문화적인 가치와 종사자들의 자부심이 인기를 끄는 요체이다.  스시에 대하여 잘 모르는 초보고객들에게 거짓말을 하다가 들킨 이번 일은 외국인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한식당이 반면교사로 삼아 마음에 새길 일이 될 것이라고 요식업 관련자들이 말한다. 

한식이 건강에 좋다는 말 한 마디 듣고 문턱을 넘어 온 외국인에게 정직한 상도덕으로 그들에게 맞춰진 눈높이로 한식의 자부심을 보여 주는 것이 한국문화전도사를 자처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이 번의 여학생들이 이용한 DNA 검사는 많은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경비도 많이 들지 않는다. 부동산 매매과정에서 거치는 일부 환경검사와 같이 일반 생활에서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DNA바코드란 종을 식별할 수 있게 해 주는 유전자로 의뢰 받은 겔프대학교 연구소는 보내준 생선의 유전자를 분석하여 과학자들이 만든 어류종별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어떤 종인지 밝혀 회신 해 주었다. 

DNA의 유전정보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 되고 있다.  일본에서 유통되고 있는 고래 고기 가운데 상당 부분이 포경 금지 종류이며 미국시장에서 캐비아의 약 4분의 1이 잘못 표기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보호대상인 철갑상어 종류가 팔리고 있는 것을 밝혀내는 데 이 DNA 검사가 이용 되었다. 캘리포니아주의 야생조수 감시원은 이미 박제가 되어 버린 사슴이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목장에서 밀렵된 것임을 밝혀냈다. 미국 경찰은 용의자의 트럭에 떨어진 나무 열매가 사건 현장의 나무였음을 증명하여 기소하기도 한다.
거짓말이 안통하는 세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