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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惑, 知天命, 耳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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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08일 (일) 11:22
하와이는 그런데로 천국이었다.

하와이는 이름 값을 하는 천국입니다. 잡상인 없고 미국의 선진국 인프라가 고스란히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해 주는 곳 이상의 천국입니다.

하와이에서 산 기억은 마치 아주 오래 되어 색 바랜 사진같이 일부러 꺼내 들지않아도 시시때때로 눈앞에 어른거린다.

처음 찾아 든 하와이는 그 전에 여행을 갔었던 때처럼 드높은 푸른하늘에 보기 좋은 흰구름이 떠있는 화창한 날씨로 맞아 주었다.  미국에 처음 올 때 하와이에 도착 해 입국수속을 하고 공항을 빠져 나와 하늘을 보고는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하늘이 우리나라의 가을하늘이다라고 배운 것이 틀렸다고 하와이의 하늘을 질투했었던 기억이 났었다.

하와이에 사는 한인들은 흔히 Island Fever라는 말로 좁은 섬에 살다 보니 답답하다고 신세한탄을 하지만 매일 똑같아 보이는 경치도 보기 나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하와이는 태평양 바다 밑에서 솟구쳐 오른 화산섬이라 가운데 높은 산은 푸석푸석한 돌이 힘이 없어 산에 간 사람이 발 밑의 바위가 무너져 떨어지는 사고가 나는 곳이다.  흔히 돌이 힘없이 부서져 썩은 돌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오하우섬 중간에 솟구친 시커먼 바위 산들은 병풍처럼 보기만 해도 좋은데 섬 북쪽에 볼일을 보러 갔던 어느 날 소나기가 쏟아져 H3 고속도로로 섬 가운데를 가로질러 급하게 돌아 오다 엄청난 수 십개의 하늘폭포를 볼 수 있었다.  하늘과 닿은 산꼭대기에서 직접 절벽을 타고 떨어지는 하늘폭포를 보았다.  물을 품을 수 없는 바위산 꼭대기에서 모인 빗물이 폭포가 되어 겨우 10여 분 쏟아지는 수 십, 수 백 하늘폭포는 주변에 본 사람이 전혀 없었다.  온전히 내가 발견한 수십 수백 하늘폭포는 기껏 2~3분 정도 내리는 빗물로는 볼 수 없고 10분 이상 소나기가 내려야 하는 데 이도 하와이에서는 지나가는 소나기가 대부분이라 호놀룰루 시내에서 산 위에 걸린 먹구름을 보고 쫓아가도 거의 볼 수가 없지만 섬 중간에 있게 되면 항상 산중턱에 비구름이 걸리는 것을 곁눈질하느라 바쁘다가 빗줄기 속을 달려 가야만 겨우 몇 차례 운좋게 볼 수 있었다.  새까만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하늘 중턱까지 높게 솟구친 형상만도 볼만한 경치인데 그 주름마다 하얀 폭포가 하늘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하늘폭포가 한 눈에 다 볼 수도 없을 정도로 가득 찬 모습은 현세의 모습이라 하기 어려웠다.

밤이 깊어 가면 쫓아 가는 곳도 두 군데 있었다.

하나는 호놀룰루에서 동쪽으로 섬을 돌아 가면 하나우마베이가 지나면서 한 동안 인적이 없어 인공 불빛이 전혀 없다.  인공 불빛이 없다보니 하늘 가득하게 별빛이 우세를 떨고 바다에는 달빛이 비쳐 검은 색 바다에 달빛이 비친 은색깔이 가득 펼쳐져서 속세를 떠난 경치가 된다.  얼굴을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바닷바람의 색정어린 애무에 들떠 돌아 오는 길에 모차르트의 경쾌한 음악이라도 크게 틀면 인공불빛이 시작 되는 동구에서 여지없이 친절한 하와이 경찰차가 흥분을 식혀주는 티켓을 들이 민다.   

다른 하나는 섬 북쪽의 돌 파인애플 농장이었다.  밤하늘 가득 채운 달빛이 드넓은 파인애플 밭에 고스란히 떨어지는 한 밤중에 아무도 없는 밭 가운데까지 차를 몰고 들어 가 땅바닥에 드러누우면 마치 천장에 붙은 파리같이 밤하늘로 떨어질 것 같은 멀미가 생기곤 했다.  끝없이 서있는 파인애플이 모두 생령을 기운 좋게 뿜어내는 곳에서 어릴 때 살던 동네 뒷산 벼락바위에 어깨동무들과 나란히 누워 느꼈었던 하늘 멀미에 취해 보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낮과 밤, 비가 올 때, 달이 보름일 때, 달이 없는 그믐에 별이 가득 찬 밤하늘 아래 밤바다, 해가 뜰 때, 해가 질 때의 컴컴해 지려는 새빨간 석양 경치가 얼마나 다른지, 그 색깔이 얼마나 환상적인 우주쑈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지 너무 그리운 하와이 땅이다   

성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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