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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3월 18일 (일) 12:42
하룻밤 꿈나라

로또를 사고 난 며칠 동안 꿈 한 번 잘꿨다.

로또 파는 곳에 늘어 선 줄을 보고는 충동구매로 로또를 샀다.

오늘 밤부터 당첨 될 돈 쓸 궁리하느라 바쁘게 생겼다. 

당첨이 되면 세상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꿔 살게 된다.

어떻게 살게 될 지도 내마음이 가는대로 할 수 있다.

이런 일이 내게 생기면 이제까지 원하기만 하던 세상이 된다.

하기 싫은 일을 안해도 되는 정도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만 해도 되는 부자가 되는 거다.

 무엇부터 할까.

넘쳐나는 돈을 누구부터 나눠줄까.

얄미운 놈은 한 푼은커녕 국물도 없다.

식구들을 하나씩 천장에다 띄어 놓고 얼마나 주면 하고 싶을 성한 일을 하게 해 줄 수 있나.

고맙다고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 두었던 친구들도 하나씩 꺼내 놓고 저울질을 하는 재미도 진진하다.

대충 마음의 빚잔치를 하는 데 얼마가 되고 나머지는 나를 위해 쓸 일을 계산한다.  주로 취미로 하고 싶던 것을 사업계획으로 쌓기 시작하는 블록게임이 또 너무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는 신선놀음이 되어 천장 빼꼭하게 어지러운 놀이터가 된다.

이제까지 빚잔치와 사업계획 자금까지 계산도 암산으로만 척척 가능한 게 흥이 난다.  이런 계산에는 젬병이었는데 억, 천만원, 십만불, 백만불 단위로만 계산하니 아주 쉽다. 

남은 돈으로 다시 분배를 시작한다.

국물도 아까운 얄미운 놈, 얄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고

내 쪽에서만 고마운 것을 계산했다가 내게 주었던 마음까지 헤아려 다시 저울에 올려놓으니 열 배, 백 배, 천 배로 무거워진다.   나도 모르게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이 나를 둘러 싸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다시 한 분배를 모두 합해보니 로또 상금이 모자란다.  다시 계산 해 보려니 졸립다.

다음 날 컴퓨터 앞에서 일하면서 당첨을 확인하는 일을  까맣게 잊는다.

당첨 안 된 것을 아는 순간 분배하기에 모자라는 당첨금이 몽땅 사라진다는 것 때문에 까맣게 잊은 체하면서 계속 모자라는 로또 상금에 맞추어 내 뒤에 늘어 선 수혜자들의 몫을 늘였다 줄였다 하는 재미 또한 진진하다.

수혜자들은 제 몫이 이렇게 많았다가 사라진 줄은 영원히 모르는 게 좋겠다.  로또를 사고 난 며칠 동안 꿈 한 번 잘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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